1995년 12월 여성법학교수들의 학술연구와 권익보호를 위한 기구로서 출범한 亞細亞女性法學硏究所는 1998년 『亞細亞女性法學』창간호를 발간한 이래 해마다 지속적으로 학술지를 발간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일본, 중국, 한국 등에서 200여명의 저명학자들이 이 학술지에 필진으로 참여하였습니다. 학술지 발간 이외에도, 학회활동을 통해 법학 발전에 관심을 가진 학계와 실무계 여러 분들을 모시고, 학술발표와 함께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 '아시아법'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학술단체가 바로 저희 亞細亞女性法學硏究所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196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한국에서는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아시아 각 지역과 경제적 교류와 협력이 늘어나면서 아시아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웃나라의 법제에 대한 관심과 연구 그리고 이를 위한 교류는, 개발정책적으로 후발국에 법령을 수출하고 시장을 형성한다는 관점을 넘어, 아시아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법가치의 확산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입니다.『亞細亞女性法學』도 마땅히 이런 방향으로 앞으로도 노력할 것입니다. 아직 아시아법 연구에서는 미흡함이 많지만,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의 젊은 여성법학도들이 합류하면서 연구 환경도 점점 나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연구소와 학회 활동에 여러분들의 관심과 후원을 기대합니다. 언제라도 방문하시고 또 모임 등에 부디 참석하시어 조언을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